반응형 전체 글209 <라틴어수업> 한동일, 라틴어를 통해 성찰해보는 나의 삶 라틴어는 왜 배우는 것일까 라틴어는 구어로 쓰이지 않는 사어로서 현재에는 쓰이는 말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대학에는 라틴어 수업이 있고 라틴어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도 라틴어에 대해 궁금해하며 관심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동아시아의 언어가 한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처럼 라틴어는 영어를 포함한 서구 유럽의 대부분의 언어에 큰 영향을 끼쳤고, 현재도 종교적으로 많이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라틴어를 고대 로마와 그리스에 관련된 책, 유럽의 역사나 인물이 등장하는 배경의 책이나 영화 등 미디어를 통해 접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의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항상 라틴어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라틴어는 언어의 단단하고 우아한 뿌리 같은 이미지.. 2022. 10. 24. <벌새> 김보라 최은영외 4명, 은희를 통해 본 1994년의 우리의 자화상 국내외 영화제에서 25관왕을 차지한 영화 이 책은 영화의 오리지널 시나리오와 이 주제를 가지고 여러 사람들(작가, 평론가, 변호사, 여성학 연구자)들의 감상이 짧은 글로 엮여있습니다. 또한 책의 마지막에는 김보라 감독과 미국의 만화가 앨리슨 벡델의 대담 내용이 실려있습니다. 영화 벌새는 2019년 개봉한 뒤 2020년까지 국내외 영화제에서 50여 개 이상의 상을 받았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도 영화에 대한 호평과 긍정적인 기사를 주변에서 많이 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 한 편의 영화가 머릿속에 펼쳐지는 느낌이어서, (심지어 영화에서는 삭제된 분량이 책에는 실려있습니다) 꼭 영화를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영화를 보기 전에 이 책을 읽으면 벌새라는 작품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될 .. 2022. 10. 24. <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 소원을 이뤄주는 녹나무 이야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사실 나는 추리소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좋아하지 않는다기보다는 읽을 때는 재미있게 몰입하여 읽지만 다 읽고 난 후에 전체 이야기의 결과가 정리되면, 독서 후 크게 남는 것이 없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에 읽은 작품보다는 읽지 않은 작품들이 더 많고, 작품의 줄거리를 안다고 해도 이미 영화와 드라마로 각색된 내용을 조금 알고 있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작품이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자리해 있는 것을 보고 읽게 되었고, ‘아 이런 작품이라면 좋은데?’ 하는 생각으로 녹나무의 파수꾼을 읽게 되었습니다. 살인사건이 등장하고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의 이야기가 아닌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일 .. 2022. 10. 23. <말그릇> 김윤나, 제일 중요하지만 놓치기 쉬운 말하는 방법 나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을 가르쳐주는 책 처음에는 단순히 화술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겠지 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말을 잘하는 법 외에 대화의 중요성 그리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선물해준 책이었습니다. 말하는 법을 떠나 인문학, 심리학적으로도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나의 말버릇은 왜 그럴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면서 자신의 정신상태와 감정 상태, 살아온 환경과 경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자신이 평소 무심코 하는 말이나 대화 습관의 원인을 깨닫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서로의 차이는 문제가 아닌 과제다 책을 읽는 내내 나와 타인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따뜻해서, 제가 생각해오고 느꼈던 부분과 일맥상통해서 기뻤.. 2022. 10. 22. <종이 동물원> 켄 리우, 마법 같은 그리고 조금은 쓸쓸한 모정 역사를 바라보는 중국계 미국인의 시각 가끔 여러 국가와 문화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궁금해 책을 읽을 때가 있습니다. 같은 날에 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어떤 사건도 사람들은 모두 다르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작가는 11살에 이민한 중국계 미국인이지만 그는 살아오면서 자신의 뿌리와 역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온 것 같습니다. 살아오면서 그가 중국과 역사에 대해 쌓아 온 가치관들이 그의 작품에 녹아있다고 느꼈습니다. 역사와 SF적인 요소가 뒤섞인 14편의 단편 소설 대표작 를 포함한 14개의 단편들이 엮여있는 단편집입니다. 대부분의 작품이 중국의 역사나 문화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있는 편이고, 같은모노노아와레>같은 일본과 관련된 작품도 있으며 SF적인 요소들이 가미되어있습니다. 앨리스.. 2022. 10. 22. <국화와 칼> 루스 베네딕트,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서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 어렸을 적, 저는 근현대사 과목을 좋아했습니다. 조선 말기에 일본으로부터 빼앗긴 35년의 기록을 보고 공부할 때마다 왜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를 겪어야 했고, 식민지가 되어야만 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는 일본에서 생산된 제품을 쓰기도 하고 일본의 여러 하위문화 문화를 좋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본이라는 나라를 이해해야 같은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표현답게 가까이에 있지만 마치 영원히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인간관계처럼 국가와 국가 간에도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고 이 책은 일본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기본서 같은 책이기에 궁금하.. 2022. 10. 21. 이전 1 ··· 30 31 32 33 34 3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