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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페미니스트> 록산 게이, 나쁜 페미니스트라도 필요한 사회 페미니스트란 과연 나쁜 걸까? 사회면의 뉴스 기사를 읽다 보면 다양한 주제의 뉴스의 댓글로 남녀가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는 다른 단어와 결합해 상대를 욕하는 단어가 되었고, 부정적인 단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단어에 대해 내가 알고 있던 뜻과 현재의 의미, 그리고 현재의 사회현상과 과연 이 단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지 몰라 관련된 서적을 읽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록산 게이는 누구인가 1974년에 미국 네브래스카에서 태어난 그녀는 아이티계 미국인입니다. 퍼듀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소설가, 출판인, 에세이스트, 문화비평가,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TED에서 ‘나쁜 .. 2022. 10. 29.
<서른의 반격> 손원평, 서른이 아니더라도 반격은 계속 된다 '아몬드'에 이은 '서른의 반격'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이 ‘아몬드’를 읽고 손원평 작가의 작품이 좋아 이 책을 읽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 중에 한 명이지만,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한 가지 더 있었습니다. 바로 이 책을 읽을 당시에 제가 30대이기도 했고, 나아가 주인공 김지혜와 같은 해인 1988년에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88년생이 아닌데 김지혜와 주변 상황을 어떻게 묘사했을지 궁금하기도 했고, 김지혜라는 인물은 과연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어떤 반격을 보여줄지 궁금했습니다. 조금 의외였던 점은 소설의 분위기가 와는 다르게 밝은 청춘드라마처럼 흘러가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보다는 가볍고 현실적인 분위기여서 더 쉽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 1988년생.. 2022. 10. 27.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오베라는 남자 스웨덴 소설의 즐거움 처음 스웨덴 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읽으면서부터였습니다. 외국 소설이라고 해도 일본 소설, 미국 소설, 그 외 독일이나 프랑스 혹은 영국 문학은 자주 접했었지만, ‘스웨덴’이라는 나라는 저에게 문학적으로 생소한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꽤 재미있게 읽었고, 이후 같은 스웨덴 태생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오베라는 남자’가 베스트셀러로 눈에 띄자 망설임 없이 읽게 되었습니다. 프레드릭 배크만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은 1981년에 스웨덴 헬싱보리에 태어나 블로거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한 글을 시작으로 2012년에 정식 작가로 데뷔한 인물입니다. 그의 데뷔작 ‘오베.. 2022. 10. 27.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알랭드 보통, 아주 평범하고 지극히 현실적인 결혼 후 이야기 연애 후 결혼, 결말은 해피엔딩일까? 항상 소설과 영화,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남녀의 만남에서 행복한 결말은 결혼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결혼 후의 반복되는 일상이 아름답게 표현되는 모습은 짧게 그려지고 그 이후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주지 않습니다. 저는 결혼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주변의 기혼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나 미디어를 통해 결혼 생활에 대해 간접적으로 느낀 것이 전부입니다. 듣고 보고 느끼며 결혼 후의 생활은 결코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자 알랭 드 보통은 이 책을 통해 결혼 후의 남녀의 생활과 각각의 심리에 관해 서술하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분명 낭만적인 시간을 함께 나누고 치열하게 사랑해서 한 결혼인데 어떤 문제와 갈등이 일어날 수 있는지 궁금해 책을 .. 2022. 10. 25.
<라틴어수업> 한동일, 라틴어를 통해 성찰해보는 나의 삶 라틴어는 왜 배우는 것일까 라틴어는 구어로 쓰이지 않는 사어로서 현재에는 쓰이는 말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대학에는 라틴어 수업이 있고 라틴어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도 라틴어에 대해 궁금해하며 관심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동아시아의 언어가 한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처럼 라틴어는 영어를 포함한 서구 유럽의 대부분의 언어에 큰 영향을 끼쳤고, 현재도 종교적으로 많이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라틴어를 고대 로마와 그리스에 관련된 책, 유럽의 역사나 인물이 등장하는 배경의 책이나 영화 등 미디어를 통해 접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의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항상 라틴어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라틴어는 언어의 단단하고 우아한 뿌리 같은 이미지.. 2022. 10. 24.
<벌새> 김보라 최은영외 4명, 은희를 통해 본 1994년의 우리의 자화상 국내외 영화제에서 25관왕을 차지한 영화 이 책은 영화의 오리지널 시나리오와 이 주제를 가지고 여러 사람들(작가, 평론가, 변호사, 여성학 연구자)들의 감상이 짧은 글로 엮여있습니다. 또한 책의 마지막에는 김보라 감독과 미국의 만화가 앨리슨 벡델의 대담 내용이 실려있습니다. 영화 벌새는 2019년 개봉한 뒤 2020년까지 국내외 영화제에서 50여 개 이상의 상을 받았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도 영화에 대한 호평과 긍정적인 기사를 주변에서 많이 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 한 편의 영화가 머릿속에 펼쳐지는 느낌이어서, (심지어 영화에서는 삭제된 분량이 책에는 실려있습니다) 꼭 영화를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영화를 보기 전에 이 책을 읽으면 벌새라는 작품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될 ..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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