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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빈곤 포르노의 의미와 현재 논란이 되는 이유

by byobyory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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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빈곤 포르노라는 단어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이고 왜 이슈가 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빈곤 포르노란?

사전적 의미는 빈곤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상황을 자극적으로 표현하고 묘사한 영화나 소설, 그림과 사진 등의 콘텐츠를 뜻하는 말입니다. 이것을 통해 대중에게 동정심을 일으키고 나아가 모금을 유도하기도 하는 행위를 뜻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선한 목적을 위해 구호 단체의 활동을 홍보하는 일에 쓰이지만, 빈곤한 처지의 사람들과 그들의 상황을 이용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거나, 금전적으로 이득을 취하는 것을 비꼬는 의도도 숨어있습니다.

 

덴마크의 외르겐 리스너라는 원조 단체 대표는 1981년에 잡지 <뉴인터내셔널>에 기고한 자신의 글에 사회적 포르노(social pornography)’라는 말을 사용했는데요. 굶주리는 어린이들의 이미지를 모금 캠페인에 사용하는 것을 비판하면서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존경과 경건함이 없이 인간의 육체와 영혼을 벌거벗은 상태로 전시하는 것이며, “굶어서 배가 부풀어 오른 아이들을 광고에 공개하는 것은 포르노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런 이미지가 당사자의 몸, 비참한, 슬픔 등을 무분별하게 전시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수전 손택이라는 예술평론가는 『타인의 고통』이라는 책을 통해 “고통받는 육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욕망은 나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욕망만큼이나 격렬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런 이미지를 모금에 사용하지 말자는 반성적 운동 과정에서 나온 용어가 빈곤 포르노라는 단어입니다. 자극적인 성적 행위를 묘사하는 포르노그래피와 관련은 없지만, 빈곤과 고통을 과장하고 자극적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포르노라는 단어가 붙은 것입니다.

 

대통령실 제공

현재 논란이 되는 이유?

 동남아 순방을 떠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현지 사진으로 인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국인 의사 김우정 원장이 운영하는 헤브론 의료원과 앙두엉 병원을 방문했는데요. 이어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알고 있는 14살 소년의 집을 방문해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이 때 찍힌 사진이 대통령실을 통해 공개되며,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빈곤 포르노 촬영이라는 단어를 쓰며 영부인을 향해 원색적인 비판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여당의 주호영 원내대표는빈곤 포르노 표현 자체가 인격 모욕적이고 반여성적이라며 16일 오후 장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빈곤 포르노'의 의미를 잘못 해석한 사람들이 '포르노'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야당 내부에서도 최고위원의 언행에 대한 비판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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