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

카타르 월드컵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기적의 역전승 원인과 현재상황은?

by byobyory 2022. 11. 24.
728x90
반응형

사진

 

아르헨티나로부터 승리한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시간으로 11월 22일 저녁 7시에 시작한 C조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역전승을 이뤄냈습니다. 랭킹 3위의 아르헨티나를 랭킹 53위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 했지만 기적의 승리를 이뤄냈는데요. 

 

특히나 슈퍼스타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이기에 아르헨티나를 향한 전 세계인의 주목도가 높은 경기였으나 이변이 벌어졌습니다. 남미 최종예선을 무패로 마친 아르헨티나는 2019년 7월 코파 아메리카 4강전에서 브라질에 패한 뒤 3년 넘게 단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는 팀이었습니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페널티킥을 통해 메시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아르헨티나는 오프사이드의 늪에 빠져 추가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이후 후반전 3분 만에 알세흐리가 동점골을 넣었고, 5분 뒤 다우 아리가 역전골을 넣었습니다. 

 

메시와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

 

결국 C조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전에 제대로 된 슈팅 하나도 날리지 못했지만 후반전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착실히 승리의 흐름으로 만들어나갔지만 동점골에 흔들린 아르헨티나는 경기의 흐름을 빼앗긴 후 천하의 메시조차도 집중력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경기를 이끌어가던 사우디아라비아는 끝까지 무너지지 않고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끝까지 막아내며 기적 같은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볼 점유율과 슈팅수는 각각  68%와 12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점유율 32%와 슈팅 수 2개에 비해 아르헨티나가 압도적이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의 집중력과 끈기가 작은 기회도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한 결과로 보입니다. 

 

C조의 폴란드와 멕시코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는 C조 최하위가 되었습니다. 자존심을 구긴 아르헨티나는 11월 27일 멕시코와, 사우디아라비아는 11월 26일 폴란드와 붙는데요. 이로서 C조의 16강행 승자는 누가 될지 점점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사우디 아라비아 선수와 관객들

기적의 승리를 이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러 진풍경이 펼쳐 쳤습니다.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같은 팀 골키퍼 우와이스와 충돌한 수비수 샤흐라니의 응급 수술을 위해 독일로 향하는 개인 제트기를 준비시켰습니다. 또한 승리한 다음날인 23일을 공휴일로 지정해 전 국민이 승리를 축하하고 기뻐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빈 살만의 SNS 

 

독일을 꺾은 일본 

 

 2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루사일의 기적'에 이어 23일에도 기적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23일 저녁 10시에 열린 E조 독일과 일본에서의 경기에서 일본이 독일을 누르고 똑같이 1:2로 역전승을 이뤄냈는데요. 막강한 우승후보 독일과 스페인 그리고 코스타리카와 한 조가 되어 사실상 죽음의 조에 배정된 일본이 독일을 이길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없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4년 전 한국에게 2:0으로 충격패를 당했던 독일은 또다시 아시아 국가인 일본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승리를 나누는 일본 선수들과 아쉬워하는 독일 선수들

 

전반 33분 독일의 일카이 귄도안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전에 일본은 교체 선수들을 활용해 공격 빈도를 높이며 독일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는데요. 후반 28분 도안의 동점골에 이어 경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후반 38분 역전골을 넣었습니다. 독일의 거센 공세는 주전 골키퍼인 곤다에게 번번이 막혔고 결국 동점골을 넣지 못해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점유율은 독일이 72% 일본이 28%고, 슈팅수는 독일이 19개 일본이 8개로 두배가 차이가 납니다. 결국 독일 역시 아르헨티나와 마찬가지로 높은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을 가지고도 경기를 자신들의 흐름으로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조별 탈락의 불운이 이번에도 독일을 붙잡을지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을 정리하는 일본 서포터

아시아 두 번째 기적의 주인공 일본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었는데요. 바로 관중들의 매너였습니다. 일본의 서포터들은 경기가 끝난 뒤 파란색 쓰레기봉투를 나눠 들고 경기장을 청소했습니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느라 정신없을 텐데 경기장을 청소하는 모습에 ESPN과 폭스스포츠 등 해외 스포츠 언론들은 '완벽한 손님'이라며 극찬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의 공통점 

 

강팀을 무찌른 아시아 참가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의 경기는 놀랍도록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요. 상대팀에게 1점을 페널티킥으로 내어준 것과 후반전에 동점골을 넣은 뒤 이어 약 10분 뒤 역전골을 성공시켰다는 점입니다. 팀 모두 볼 점유율과 슈팅 숫자는 상대팀에 비해 적지만 한 골을 내어준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수비하고 공격하며 팀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적으로 만들었습니다. 

 

결국 높은 점유율과 슈팅수보다는, 한번 슈팅을 하더라도 높은 집중력으로 골 결정력을 높여 승점으로 만든 것, 그리고 자신에게 넘어온 경기의 흐름을 이어 빠른 시간 안에 역전골까지 만들어 내는 것. 이것이 이 두 팀의 경기에서 공통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연 우루과이를 상대로  한국이 세 번째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