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는 지름길이 있을까
몇 년 전 처음 이 책을 지인에게 추천받았을 때는 이 책에 대해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경제적 자유나 부자가 되는 방법 같은 것에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서점의 경제/경영 분야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흔한 책 중 하나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래도 부자가 되는 방법이라고 하니 속는 셈 치고 읽어나 볼까? 제가 느낀 이 책의 첫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읽다 보니 그동안 내가 갖고 있던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편견과 생각이 깨지고 있었고,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로워서 끝까지 완독 했던 기억이 납니다. 세상에는 부자가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부자의 기준과 부자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방법은 개인마다 다릅니다. 저자는 본인이 겪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그동안 일반적으로 부자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해왔던 절약, 저축, 보험 같은 보편화된 방법이 아닌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 본인에게 맞을지는 책을 읽어보고 판단해도 좋을 듯합니다.
엠제이 드마코는 누구인가
저자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영어로 위키피디아 등을 검색해봤지만 더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교보문고의 작가 소개란을 보면 ‘Limos.com’ 설립자이며 30대에 부를 축적하기 시작한 성공한 사업가로 소개되어있습니다. 그의 책 속에는 그가 걸어온 길들이 자세히 서술되어있는데 그는 성실하게 일하며 천천히 부자가 되는 방법에 과감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주장합니다. 부의 상징인 ‘람보르기니’의 소유주라는 문장도 빠지지 않고 적혀있는데, 이 이야기는 책 속에서도 서술되어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평범하게 아르바이트 같은 일을 하며 살아왔고, 그의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은 주변의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눈앞에 성공한 젊은 부자를 발견하며 부자가 되는 방법에 관해 공부하고 몸소 체득하며 실제로 빠른 시간에 수백억원대의 부자가 되는 것에 성공했고 그 방법을 자신이 직접 쓴 책을 통해 알리고 있습니다.
현대판 노예에서 벗어나는 방법
그는 평범한 것은 현대판 노예라고 주장합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평범하게 살아서는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부자가 된다고 해도 30~40년 뒤의 일일 것입니다. 이 책에서 제가 인상적이었던 것은 소비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 생산자 및 창작자의 입장에서 살아가야 부자가 된다는 것, 세상의 니즈를 파악하고 내가 무엇을 팔 수 있는지 늘 고민하는 것, 시간 대비 노동으로 돈을 버는 일에서 벗어나 스스로 돈을 벌어들이는 ‘시스템’을 소유하는 것입니다. 글을 쓰거나 영상을 편집하여 업로드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작곡하거나 발명 같은 창작자의 일부터 크게는 자신의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하는 것. 이런 방법을 통해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을 실천하려면 공부를 해야 하고 부자들은 늘 이렇게 공부합니다. 결국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모든 부자의 책에 공통으로 나오는 이야기들이 ‘부의 추월차선’에도 적혀있었습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임대시스템과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스템, 그리고 콘텐츠 시스템과 유통업 시스템, 인적 자원 시스템을 통해 부를 축적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중에 다행히 나에게 해당하는 일이 두 가지가 있어서 안도했습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역경을 이겨내고 관련 분야를 더 공부하고 실행에 옮겨야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이 책은 ‘동기부여’ 측면에서 꽤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어느새 나 또한 보통의 삶을 살아가면서 혁신적으로 무엇인가를 실천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아는 현대판 노예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하여
이 책을 시작으로 성공한 부자들이 썼다는 다른 책들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부의 추월차선은 저에게 있어 경제적 자유에 대한 관심과 열망에 불을 지피게 된 소중한 책입니다. 나 같은 사람이 ‘사업’을 할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없애준 책이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 생산자의 길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알려주었습니다. 늘 읽고 쓰고 공부해야 하는 자세와 적은 돈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잊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이런 책들을 자주 읽어야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유익한 내용이고, 읽는 순간 머리를 한 대 얻어맞는듯한 충격이 있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그 기억은 흐릿해집니다. 이전에 읽은 ‘역행자’는 한국판 ‘부의 추월차선’ 같은 느낌인데 이런 책들은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당연한 사실을 저자의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에 따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서술되어있고, 단지 삶에 동기를 유발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다시금 삶이 느슨해진 느낌이 들어 부의 추월차선을 다시 읽고 자극을 받아야 할 것 같아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부의 추월차선’을 읽기 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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