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월급쟁이의 꿈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는 '평범한 월급쟁이가 부를 축적하는 과정과 결과'입니다. 팬데믹 시대와 맞물려 치솟아 오르는 금리와 물가, 그리고 점점 나의 집을 갖기 어려워지는 현실 속에서 이러한 월급쟁이의 신화는 30대 중반이 된 어른에게 어렸을 때 늘 꿈꿔온 신데렐라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콘텐츠 소득에 관심이 있는 나로서는 저자가 어떤 경험을 겪었는지 궁금했고, 특히 목차 중에서 '블로그를 기반으로 다양한 SNS 채널에 진입하라'는 제목 하나 때문에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머니 파이프라인 5가지 - 근로소득, 콘텐츠 소득, 사업소득, 부동산소득, 주식소득
머니파이프라인 5가지 중에 첫 번째로 '근로소득'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보통 이런 내용의 책에서 월급쟁이 시절의 이야기는 서론에 짧게 등장하거나 근로소득에 안주하지 말고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향하는 목표의 정반대의 개념으로 설명하는데 저자는 근로소득의 중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누구나 각자 자리에서 적잖은 스트레스와 부담을 느끼며 살아간다. 이를 누가 더 잘 컨트롤해서 가져가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이를 벗어나는게 중요한 게 아니다.
P.155
저자는 좋아하는 사자성어로 도광양회(韜光養晦)를 들었는데 이는 힘을 기르고 때를 기다린다는 뜻이다. 착실히 '근로소득'을 유지하며 때를 기다리라는 의미로 현재 나의 상황에서 되새겨야 할 사자성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DSCR=Dividend Salary Coverage Ratio' - '내가 현재 받는 근로소득 중 배당소득이 몇 퍼센트가 되는가'의 지표도 흥미로웠는데 앞으로 콘텐츠 소득과 사업소득 등 기타 소득들이 현재 나의 근로소득 중 몇 퍼센트를 차지하는지 틈틈이 점검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당장 힘들다고 탈출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부지런히 기타소득을 창출하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하자.
P.163
가끔씩 다 집어치우고 혼자 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때마다 되새기며 인내해야 할 글귀입니다.
또한 모두가 생산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다른 저자들이 주장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비슷한 내용을 담은 책들의 저자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은 거의 진리나 다름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역시나 생산자가 되기 위해 오늘도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자는 1일 1포스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매일 포스팅할 것을 제안했는데 현재의 나로서는 일주일에 한 번 글 쓰는 것도 벅차므로 앞으로 점점 더 노력하고 글 쓰는 습관을 들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외 저자가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면서 배우고 느꼈던 내용, 부동산 투자와 주식 투자를 하면서 얻은 교훈들이 비교적 자세히 설명되어있습니다. 특히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는 아직 내가 본격적으로 도전할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고 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구체적으로 서술되어있어서(특히 부동산 투자) 꽤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또한 보통 주식투자를 할때 '단타', 혹은 '존버'로 결국에는 되팔아 얻는 수익을 생각해왔던 나의 가치관을 되돌아보게 되었는데, 저자는 예적금, 연금, 보험금을 불입하듯 1등 기업에 꾸준히 투자하고 추후의 배당금을 얻는 것이 더 좋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많이 오를 것 같은' 기업의 주식을 찾아봤다면, 책을 읽은 후로는 '배당금을 많이 잘 줄 것 같은' 회사의 주식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저자의 책에서 관통하는 핵심 주장은 1등 기업과 지역에 투자할 것, 자본주의 시대에서 빚은 안고 가야 하므로 무조건 갚아 없애려고 하지 말고 빚을 녹이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역시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사람들과 사고하는 것 자체가 다르구나를 느꼈고, 앞으로도 계속 책을 읽으며 부자들의 마인드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체적인 감상
생각보다 꽤 구체적으로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어서 나의 수준에서 어렵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나는 직장인이지만 결혼도 하지 않았고, 혼자 전셋집에 살고 있는 것에 만족해서 공격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생각을 못하고 있으며, 주식 또한 소액 투자했지만 -50%대로 물려있어서 더 투자를 할 생각이 들지 않고 있습니다. 블로그도 얼마 전 시작해서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적는 것이 전부임에도 불구하고 1일 1포 스팅은커녕 1주일 1포 스팅도 힘겨워하고 있고, 근로소득을 착실하게 벌며 '도광양회'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일하다가 박차고 뛰쳐나가고 싶다던가,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저자가 직장을 다니며 부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구나 하고 감탄했고, 게으른 나 자신에 대해 반성했습니다. 이곳에 일일이 옮겨적고 싶은 구절들이 꽤 많은데 밑줄 그은 부분을 다 텍스트로 옮기면 내일 아침에도 출근할 때 피곤할 것 같아서 직접 사서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프랜차이즈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거나 부동산과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꼭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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