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어떻게 돈을 벌게 됐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그때마다 나는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그래도 물어보는 사람들에게는 운이 좋아질 때까지 버텼다고 말한다.
주언규 <KEEP GOING> 中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월 천만 원을 벌 수 있을까?
"유튜버 '신사임당'이라고 되게 유명한 사람이 쓴 책 이래."
'킵 고잉'은 몇 개월 전 지인과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마주 한 책이었습니다. 지인에 따르면 그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부자가 되었고 돈을 버는 법에 대한 영상으로 대박을 친 사람이라는, 현대인들이 영웅담처럼 흔히 듣는(?) 이야기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그의 유튜브 영상을 본 적은 없지만 책 속에 어떤 내용이 쓰여있을지 궁금하긴 해서 장바구니에 넣어놓기만 하고 읽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에 읽은 '역행자'의 영향으로 이번 주는 출퇴근 길에 '킵 고잉'을 정독했습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갑자기 단 시간에 월 천만 원을 벌게 되는 직장인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나의 오래된 가치관과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런 메시지를 던지는 책을 계속 읽으면서 끊임없이 스스로 정신을 차리게끔 만들고 싶었습니다.
'돈'을 대하는 가치관
지독한 가난을 경험하고도 아직까지 정신을 못 차리는 내가 늘 생각해왔던 '돈'에 대한 생각과 저자의 생각이 같았습니다. 그래서 마치 마음 맞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듯이 공감하며 읽어 내려갔습니다.
당연히 돈보다 중요한 가치가 많다. 그러나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몰랐다. 돈의 가치가 압도적으로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오자 너무도 고통스러웠고 스스로가 무력하게 느껴졌다. 기존의 가치관이 한순간에 흔들렸다.
(중략)
우리가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돈이 최고의 가치로 튀어나오는 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 순간이 언제인가? 바로 돈이 가장 필요할 때이다.
주언규 <KEEP GOING> 中
과거에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나에게 힘이 되어 주는 친구들에게 아주 작은 생일 선물조차 할 수 없는 나의 처지가 뼈아프게 다가왔던 적이 있습니다. 내가 키우는 반려동물에게 먹일 사료조차 살 수가 없고, 포장마차에서 파는 2000원어치의 떡볶이도 사 먹을 수 없는 처지에 처했을 때, 단순히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부의 축적이 아니라,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들을 지키기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저자와 내가 다른 점이 있다면 저자는 이 사실을 깨닫고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기 위해 실행에 옮겼고 실패해도 끊임없이 시도했다는 사실이고, 나는 다시 먹고살만해지자 월급 받는 현실에 안주하며 머릿속으로만 미래에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넋 놓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업은 실패할 확률이 높아, 섣불리 덤볐다가 실패하고 시간만 낭비할 거야' 생각하며 새로운 시도도 하지 않고, 당연히 새로운 것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스마트 스토어'와 '유튜브'
책 속에서 저자가 스마트 스토어와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과정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있었습니다. 쇼핑몰 사업을 시작할 때의 자세, 발생하는 비용과 물건을 도매로 구매하는 과정 등이 담겨있었다. 책을 읽다 보니 관련 내용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었지만 그러려면 유료 온라인 강의를 들어봐야 할 것 같았습니다.
유튜브 채널 운영 관련해서는 그가 운 좋게 한 번에 <신사임당> 채널을 성공시킨 사람인 줄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저자는 경제 방송국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고 <신사임당> 채널을 성공시키기까지 수많은 실패와 시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다가 잠정 중단하고 있는 현재의 나로서는 다시금 재도전할 수 있게끔 희망을 주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메모를 하며 읽었습니다. 부담 없이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 편집 기술과 촬영 방식이 중요하지 않다는 점 등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바와 같았습니다. 인상 깊었던 점은 '타기팅'이었는데, 단순히 우리가 흔히 아는 '타기팅'이 아닌 어떤 '감정'을 '타기팅'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단순히 상위 노출을 위한 '바이럴'이 아닌 내 콘텐츠가 3페이지 이하에 노출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는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기회비용'을 두려워하지 말고 무엇이든 시작하라
저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수정을 거듭하며 끊임없이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맞는 돈을 버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머릿속으로 이미 알고 있으나 실행에 옮기지 않는 내용입니다. 특히 나 같은 경우는 '기회비용'을 아까워해서 시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데, 책을 읽으며 뼈를 맞는 기분이었습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만 할 뿐 어떤 선택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런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기회비용 자체가 생기지 않는다. 최악의 선택이라도 해야 기회비용이 생긴다. 돈을 벌고 싶다면 기회비용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중략)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이다.
주언규 <KEEP GOING> 中
'킵 고잉'을 읽으며 단 시간에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나, 왜 계속 시도해야 하고 실패할지라도 '계속 살아가야 하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저자처럼 앞서 '경제적 자유'를 얻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내용들을 다시 곱씹어보면 '두려움'을 없애고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시도해야 하며, 과정 중에 실패를 하게 되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자신만의 돈 버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런 류의 책을 자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돌아서서 책을 덮으면 또다시 나에게 들러붙어있는 오래된 습관들이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것, 즉 부자가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과정들을 접하는 것을 막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직 나처럼 주저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 '기회비용'이 아까워 스스로를 위한 투자를 내일로 미루는 사람들은 꼭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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