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자> 자청 도서리뷰 - 순리자에서 벗어나 역행자로 살아가자

 정말 <역행자>를 읽으면 돈, 시간, 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지하철 역에서 한 남자가 읽고 있던 책 <역행자>, 유튜브 강의에서 자신의 책 <역행자>를 주제로 강연을 하던 저자의 모습,  몇 년 전 이별 후에 마음을 정리하고 싶어 정독했던 블로그 아트라상의 대표일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는 CEO가 쓴 <역행자>. 최근 이 책 <역행자>에 대한 여러 가지 이미지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한 동안 삶이 피곤해서 독서를 손에 놓고 있던 나는 아주 오랜만에 다시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 책이 바로 이 <역행자>였습니다. 

 

<역행자>의 목차와 구성

 책을 빠르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저자가 읽히기 쉬운 글을 잘 쓰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책의 프롤로그와 CHAPTER 1. 읽었을 때, 자청 본인의 인생 이야기를 흥미롭게 잘 풀어냈기 때문입니다. 자기 계발서임에도 불구하고 소설처럼 술술 읽혔는데 그 이유는 자신의 인생 이야기와 그 인생을 어떻게 바꿔나갔는지에 대한 방법을 착실하게 정리해나가는 구성으로 되어있기 때문이었습니다. 

 

CHAPTER 2. 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역행자>가 되는 단계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이 부분에서 역행자 1단계 '자의식 해체'를 강조합니다. 1단계 '탐색', 2단계 '인정', 3단계 '전환'의 과정을 거쳐 자의식 해체가 필요함을 주장합니다.   

 

CHAPTER 3. 에서는 역행자 2단계 '정체성 만들기'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동안 나 자신을 가두고 있었던 여러 가지 편견을 벗어버리고 내가 추구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새로운 정체성을 만드는 것입니다. 1. 책을 통한 간접 최면, 2. 환경 설계 3. 집단 무의식을 통해 정체성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CHAPTER 4. '유전자 오작동'에서는 인간의 '뇌'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과 일반적으로 인간의 '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서 탈피하기 위해 역행자가 가져야 할 사고방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CHAPTER 5. '뇌 자동화'에서는 뇌를 성장시키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을 소개하는데, 뇌 최적화 1단계 22 전략, 2단계 오목 이론, 3단계 뇌를 증폭시키는 3가지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CHAPTER6. '역행자의 지식'에서는 '기버 이론', '확률게임', '타이탄의 도구', '메타인지'를 통해 역행자가 추구해야 할 자세, 가치관, 지식 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CHAPTER7.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에서는 '돈을 버는 근본 원리'와 본인이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경제적 자유라는 성을 함락시키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결국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 '사업과 투자'를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자수성가 부자들의 공통점 5가지를 통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직장인 그룹, 무스펙 그룹, 전문직 그룹, 사업자 그룹으로 나누어 경제적 자유로 향하는 알고리즘을 제시합니다. 

 

CHAPTER8. '역행자의 쳇바퀴'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시시포스'를 비유로 인간이 불행한 이유와 평생의 과제가 있어도 인생의 역행자가 되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음에 대한 주장으로 마무리됩니다. 

 

이어지는 에필로그와 부록에서는 저자가 역행자가 될 수 있게 도움을 준 책 리스트와 곧바로 돈을 벌 수 있는 무자본 창업 아이템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또 다른 책이 당기는 책

 나는 책을 읽을수록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엔 이와 관련된 다음 책을 읽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주는 책을 좋아합니다. <역행자>에서 저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자세로 독서와 글쓰기를 끊임없이 강조하며, 책 중간중간에 본인이 읽고 좋은 영향을 받았던 책들에 대해 소개를 해 놓은 점이 좋았습니다.

 어떤 책에 대한 언급이 있을 때마다 '나도 읽어야지' 하고 메모해두었는데, 나 같은 독자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에필로그에 역행자가 되기 위한 책 리스트가 독서 레벨에 따라 친절하게 정리되어있습니다. 저자가 언급한 책 중에는 내가 이미 읽은 책들도 있었는데, 아직 읽지 못한 책을 포함하여 이미 읽은 책들도 다시 읽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저자가 주장하는 '뇌'에 대한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는데 저자가 추천하는 뇌에 대한 책들 중 내가 이미 장바구니에 넣어놨다가 잊고 있던 책도 있어서, 이번 기회에 '뇌'에 대한 책들을 몇 권 읽어보려고 합니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하는 책

누군가는 "나는 자기 계발서가 싫어, 본인 자랑만 하고 어차피 새로울 것 없는 말을 그럴듯하게 꾸며내잖아"라고 말합니다.

사실 나도 이 책도 그러지 않을까? 하며 반신반의하면서 읽었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해야 합니다'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어도 '왜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해야 할까? 나는 왜 운동을 하면 쉽게 포기할까? 나의 몸에 맞는 운동을 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끊임없이 운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부자가 되고 싶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라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통해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는 모두 알지 못합니다. 하물며 어떤 책을 다 읽고, 읽은 그 순간에는 크게 깨닫지만 시간이 흐르면 다시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있습니다. 나는 목표한 것을 이루고 싶다면, 끊임없이 자극을 받고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계기를 얻기 위해 관련된 자기 계발서를 꾸준히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부자가 되고 싶고, 경제적인 자유를 얻고 싶다. 머리로는 막연히 알고 있지만 현재 나의 상황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 할지 알지 못했습니다. <역행자>를 읽고 다시금 정신을 차리게 되었고, <역행자> 덕분에 관련 서적을 더 찾아 독서할 것이며, 종합적인 경제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부동산, 마케팅에 대해 공부할 것입니다. 

 

 이처럼 <역행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생각은 했지만 행동에 옮기지 못했던 일들, 알고는 있지만 어렴풋하게 알고 있거나 간과하고 있었던 사실들을 계속 끄집어내어 관련된 또 다른 책, 또 다른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실행에 옮기도록 부추깁니다. 책을 읽는 동안 무엇인가를(관련된 또 다른 책 읽기, 글쓰기, 유튜브 영상 기획하기, 마케팅 공부하기 등등) 실행에 옮기고 싶어 져서 근질근질한 기분이었습니다. 사실 개설만 해놓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던 티스토리 블로그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역행자> 덕분입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 중 누군가는 책을 통해 그동안의 자신을 부정당하며 팩트폭행을 당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저자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이 일치해  '맞아 맞아'를 연발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중요한 것은 이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는 '아주 작은 무엇인가'를 실천으로 옮기고 싶어질 것입니다. 작게는 글쓰기와 독서가 될 수도 있고, 크게는 본인이 생각해 왔던 사업 아이템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첫 발걸음을 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 역행자가 되어보자 

 이 책의 저자인 자청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있는 모양인데(본문에도 언급되어있다) 나는 그가 책 속에 주장한 역행자의 모든 스텝을 착실하게 따라 한다면 인생에서 손해 볼 게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라도 실행하지 않고 매일 똑같은 삶에 안주해 변화 없이 죽을 때까지 살아가는 것보다는 책이라도 한 권 더 읽고, 글이라도 한 줄 더 쓰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주변과 내가 처한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을 변화시키고 넓히는 것. 분명 글처럼 쉽지는 않지만 아주 작은 변화와 시도라도 매일 쌓이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 때, 나에게는 큰 변화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나도 이 책을 읽는 다른 사람들도 순리자에 머물지 않고 역행자가 되어 저자에게 감사인사를 전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게으름뱅이인 내가 이렇게 황무지 같은 블로그에 첫 독서 리뷰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니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뭔가를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