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12월 14일 새벽 4시에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모로코의 4강전 경기가 있을 예정입니다. 프랑스와 모로코의 경기 예측과 두 나라 사이의 역사적 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프랑스
프랑스는 피파랭킹 4위로 4년전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우승국으로 이번 월드컵에서도 디펜딩 챔피언의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대회 전 벤제마, 포그바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지게 되었지만 순조롭게 4강에 안착했습니다.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 8강전등 총 5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하며 강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는데요. 프랑스 A매치 최다 득점자인 올리비에 지루와 대표팀의 핵심인 킬리안 음바페가 선봉에 있으며 '발롱도르 수상자' 벤제마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모로코
모로코는 피파랭킹 21위로 현재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하여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벨기에를 격파한 것에 이어, 강팀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모로코는 수비력이 강한 팀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5경기를 치루는 동안 단 1골만 실점을 했고, 이마저도 자책골이었습니다. 즉 모로코 선수 외에는 모로코의 골문을 연 선수가 아무도 없다는 것인데요. 이 때문에 골키퍼인 야신 부누는 강력한 야신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으며 모로코가 프랑스를 이기고 결승전에 간다면 야신상 경쟁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와 모로코의 경기가 강력한 공격력과 수비력의 대결, 즉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고 보는 이유입니다.
프랑스와 모로코의 대결 승자는?
프랑스와 모로코의 경기는 프랑스의 강력한 공격력과 모로코의 강력한 수비력의 대결, 즉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팀의 현재까지 A매치 경기 전적을 살펴보면 7차례로, 5승 2무를 기록하여 프랑스가 절대적으로 우세한 상황입니다. 프랑스는 최근 월드컵 본선 9경기 중 8경기를 승리했으며, 최근 6경기 중 5경기에서 2골 이상 득점을 하고 있습니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총 5골을 넣어 리오넬 메시와 득점 부문에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모로코는 최근 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있으며 자책골을 제외하면 상대팀을 상대로는 1점도 실점 한적이 없습니다.
이번 경기의 예상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면 프랑스는 토트넘의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AC밀란의 테오 에르난데스, 바이에른 뮌헨의 다요 우파메가노, 맨유의 라파엘 바란, 바르셀로나의 쥘 쿤데가 수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후 유벤투스의 아드리앙 라비오, 레알 마드리드의 오렐리앙 추아메니, 파리 생제르맹의 음바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 바르셀로나의 우스만 뎀벨레가 공격을 책임지고 최전방에는 AC밀란의 올리비에 지루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모로코는 튀르키예 리그 베식타스의 로망사이스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나예프 아구에르드가 부상을 당했고, SSC바리 소속 왈리드 체디라가 카드 징계로 출전할 수 없게된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의 누사이르 마즈라위, 삼프도리아의 압델하미드 사비리의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포메이션 예상 선발 명단을 보면, 세비야의 야신 보노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며, 야히야 아티야드 알리, 아쉬라프 다리, 자와드 엘야미크, 파리 생제르맹의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를 맡습니다. 셀림 아말라, 소피앙 암라바트, 아제닌 우나히가 중원을 책임지며, 소피안 부팔, 세비야의 유세프 엔 네시리, 첼시의 하킴 지예시가 스리톱으로 활약할 예정입니다.
두 팀이 마지막으로 맞붙었던 2007년 대결은 2대2 무승부로 종료된 바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보면 프랑스의 승리가 우세하지만 모로코가 수비력을 앞세워 공격 기회를 성공시키면 결과는 어떻게 될지 장담 할 수 없을 듯합니다.
프랑스와 모로코의 역사적 관계는?
뉴욕타임즈는 이번 경기를 " 모로코의 아틀라의 사자들과 프랑스의 파란 전사들의 경기는 축구 그 이상이며 식민 지배국과 피지배국 간의 수십년 역사의 충돌이다." 라고 표현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4강전에서 프랑스를 만나기 전, 모로코가 격파해온 국가들이 모두 모로코를 식민지로 삼았던 국가들이라는 점인데요. 8강전에서 만났던 포르투갈은 1415년부터 1769년까지 모로코의 도시들을 점령한 적이 있습니다. 16강에서 만났던 스페인 역시 1912년부터 1956년까지 프랑스와 함께 모로코를 분할 통치하며 북부를 지배했습니다.
과거 프랑스의 피지배국이었던 모로코는 1912년부터 1956년까지 프랑스의 식민지였습니다. 그렇지만 모로코는 협상을 통해 독립했고, 이후 많은 많은 모로코인들이 20세기 서유럽 건설을 위해 프랑스로 이주하여 서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며 지내, 알제리 같은 나라에 비해 비교적 프랑스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2019년 통계를 보면,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는 모로코인은 75만명으로 전체 프랑스 이민자의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로코의 국가대표팀 왈리드 레그라귀 감독 역시 모로코와 프랑스 이중국적자입니다. 이런 이유로 이 경기를 통해 양국간의 우정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있지만, '이슬람 이민자들이 프랑스인의 삶을 위협한다'며 공포 분위기를 조장해온 프랑스의 우파들이 이 경기를 정치적으로 악용할 여지도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를 감지한 탓인지 프랑스의 대표팀 감독 디디에 데샹은 "우리는 역사를 알고 있고 열정도 있지만 스포츠맨으로서 제 길을 가고 싶다"며 경기가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에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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